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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해보면 한국 군웅할거 컨텐츠의 전성기였던 2000년대.

비틀짱 0 16 0 0


근세에는 나관중같은 이가 없었고, 근대에는 요시카와 에이지같은 이가 없었던 우리나라에는

이렇다할 군웅물이 없었지. 그래서 대한의 청년들은 우리나라에도 삼국지나 전국시대물 같은 한국형 군웅할거 역사컨텐츠를

끊임없이 갈구해왔고...


이러한 간철함과 열망이 닿았을까? 새천년과 함께 우리에게 '태조왕건'이라는 대하사극이 그 모습을 드러내었지.

기록한 사료탓에 작가의 창작요소와 삼국지연의의 스토리가 많이 차용되긴 했지만, 오늘날까지 큰 인기를 얻고있는 명품 사극으로 자리매김하였고... 덕분에 국민들의 후삼국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 드라마 방영 전후로 많은 후삼국 관련 컨텐츠가 생산되었는데, 대충 굵직한것만 봐도 다음과 같음.



<소설>

6000091486_1.jpg 지금 생각해보면 한국 군웅할거 컨텐츠의 전성기였던 2000년대.
왕건(김성한)
- 사극 태조왕건의 뿌리격인 작품으로, 1980년대 초에 동아일보에서 연재된 작품. 작가는 단편소설 '바비도'로 유명한 故 김성한 작가. 맨체스터 대학에서 근대 사회사를 석사전공한 역사학도답게 고증에도 매우 노력을 기울임. 원래는 6권이었으나 2016년에 나온 개정본은 5권으로 압축되어 출간됨.


L.jpg 지금 생각해보면 한국 군웅할거 컨텐츠의 전성기였던 2000년대.
태조왕건(이환경) - 사극 태조왕건의 각본을 쓴 이환경 작가의 작품. 전 10권.

당연히 지금은 절판된 상태.


2.jpg 지금 생각해보면 한국 군웅할거 컨텐츠의 전성기였던 2000년대.
후삼국기(박영규) -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의 저자로 유명한 박영규의 작품. 전 5권. 이 책 또한 드라마보다 앞서 출간됨.

사극 방영 4달전에 출간되었는데, 드라마 인기의 편승하기 위해 쓰여졌는지 우연의 일치인지는 잘 모르겠음. 어쨌든 지금은 절판된 상황.




<게임>

g1.jpg 지금 생각해보면 한국 군웅할거 컨텐츠의 전성기였던 2000년대.


천년의 신화 왕건미션 - 우리나라 삼국시대를 다룬 RTS게임 '천년의 신화'의 패치버전. 

드라마 인기에 편승하기 위해 급조되어 만든 작품이긴 하지만, 나름 신숭겸 수달 신검 나올만한 애들은 다 나옴.


g2.jpg 지금 생각해보면 한국 군웅할거 컨텐츠의 전성기였던 2000년대.
태조왕건 제국의 아침 - 마찬가지로 RTS게임. 사극 태조왕건의 라이센스를 받아 익숙한 오프닝과 bgm이 깔림. 

짤방에서 보이듯이, 신라패싱. 왕건 견훤 궁예 세가지 세력이 등장. 본인은 이 작품을 스타크래프트보다 먼저 접했는데,

게임성은 몰라도 사극 원작팬으로서는 매우 만족스러운 작품이었음. OSMU라는 개념조차도 낯설었던 시절인데...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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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왕건 코믹스(강기연) -
태조왕건이 얼마나 인기가 있었는지, 코믹스까지 나옴 ㄷㄷ... 본인 초딩시절 순수하게 왕건팬으로서 이 책을 대여했는데, 1권부터 화끈한 미륵형님의 떡신이 나와서 그 이후는 보지 못했지. 지금같았으면 더 열심히 봤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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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4.jpg 지금 생각해보면 한국 군웅할거 컨텐츠의 전성기였던 2000년대.

그리고 각종 학습만화들까지...




더군다나 이 당시에 재조명된건 후삼국만이 아니었지...

한국사의 군웅할거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굉장히 많이 나왔어.


우선 KBS '태조왕건'의 후속작 '제국의 아침'이 대충 망하고, '무인시대'라는 대작이 나타나서 '고려 무신집권기'라는 흥미로운 군웅시대가 재조명되기도 했고... 

우리나라의 삼국시대를 다룬 소설 '우리나라 삼국지(임동주)'와 삼국통일전쟁기를 다룬 '삼한지(김정산)'이 같은 해(06년)에 출간.

삼국통일전쟁기를 다룬 영화 '황산벌'도 2006년작.

한국 최초로 삼국시대 테마의 민속 세트장인 '삼한지 테마파크(현 나주영상테마파크)'와 구리시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한 세트장 '고구려대장간마을'이 이때 건립되기도 했고.

1993년 대하사극 '삼국기' 이후로 간만에 삼국시대를 다룬 작품인 '주몽'과 '서동요'가 일단은(...) 방영되기도 했지. '태왕사신기'도 있었고... '연개소문'도 있었지만... 뿐만 아니라 2000년대말에 '선덕여왕'도 꽤나 히트를 쳤지. 그런데 이 작품들은 배경은 대충 군웅할거 시대가 맞긴한데, 주인공이나 시나리오를 따져보면 군웅할거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좀 거시기한 면은 있음.


어쨌든 2000년대는 삼국통일전쟁시대, 후삼국시대, 무신정권시대등 충분히 컨텐츠화할 만한 군웅할거의 시대가 있음을 알게된 해였고, 실제로 상업적인 히트를 거둔 여러모로 성공적인 해였지.

하지만 2010년대... 제작비 부담으로 군웅할거 대하사극 제작 자체가 어려운 상황에서 KBS의 '대왕의 꿈'은 대차게 망해서 조기종영, MBC의 '무신'도 무인시대와 비교만 당하다 망하고, 관련 게임 컨텐츠도 없고, 소설쪽을 봐도 '삼한지'와 '우리나라 삼국지'는 절판된 상황이고, 하필이면 김진명씨의 '고구려'가 그나마 히트를 치고있는 비극적인 상황에서...


2020년대는 한국형 군웅할거 컨텐츠에 있어서 어떤 시대가 될까?

수십년간의 학술연구와 발굴성과로 고증자료가 확실히 더 축적되었고

'고려 무인 이야기(이승한)'이나 '한국고대전쟁사(임용한)'등의 대중서들을 통해 창작자들도 손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상황인데...

제발 띵작아 나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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